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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기

부교역자가 떠안는 보이지 않는 위험

by 상상공간 2025.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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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떠올리면 예배, 찬양, 기도와 같은 영적인 활동을 먼저 생각합니다.

그러나 교회 안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또 다른 영역이 있습니다.

바로 시설 관리와 유지보수, 그리고 안전과 직결된 업무들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업무 상당 부분이 부교역자들에게 떠넘겨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교회 안의 위험한 업무들

  • 전기 점검 및 수리: 전기 설비는 전문적인 지식과 자격이 필요한 분야입니다. 그러나 일부 교회에서는 전기 문제가 생기면 부목사나 전도사가 직접 나서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감전 위험이나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위험이 존재합니다.
  • 건물 유지보수: 낡은 건물에서는 보수 작업이 끊임없이 발생합니다. 지붕 수리, 배관 문제, 창문 교체 등은 안전 장비 없이 수행될 경우 추락이나 부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시설 점검: 교회는 공공시설처럼 많은 인원이 모이는 곳입니다. 소방 점검, 안전 장치 확인 등은 전문가의 영역이지만, 현실적으로는 부교역자들이 책임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부교역자들이 맡게 되는가?

이런 구조는 두 가지 이유에서 발생합니다.

  1. 예산 부족 – 외부 전문가를 고용하는 비용을 아끼려다 보니, 인력 비용이 따로 책정되지 않은 부교역자들에게 맡깁니다.
  2. 조직 문화 – ‘교역자는 교회의 모든 일을 감당해야 한다’는 문화가 자리잡아 있어, 위험 업무까지 당연히 떠맡는 구조가 형성되었습니다.

 

안전 교육과 장비의 부재

더 심각한 문제는 부교역자들이 이러한 업무를 맡을 때 안전 교육조차 받지 못하고,

기본적인 보호 장비조차 지급받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헬멧, 안전장갑, 절연 장비 등

최소한의 보호 장치 없이 위험한 작업을 수행하다가 사고가 발생하면, 이는 개인의 책임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앞선 글에서 다루었듯, 법적으로 ‘근로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산재보험의 보호조차 받지 못합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집일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안전이 지켜져야 하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부교역자들이 전기, 건물 유지보수, 시설 점검과 같은 위험한 업무를 떠안는 현실은 분명히 잘못된 구조입니다.

더 이상 ‘희생’이라는 이름으로 안전을 무시하는 관행은 이어져서는 안 됩니다.

교회는 전문 인력을 고용하거나 최소한의 안전 장비와 교육을 보장해야 합니다.

 

 

4편 – “법의 사각지대: 부교역자는 근로자가 아닌가?”
부교역자가 법적으로 ‘근로자’로 인정되지 않는 현실과, 이를 둘러싼 사회적·교회적 논의에 대해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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