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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교역자들의 사례비는 왜 오르지 않을까?

by 상상공간 2025.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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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비가 오르긴 하던가요?”
부교역자(전도사, 교육목사, 부목사)들과 나눈 대화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한숨 섞인 질문이다.

많은 이들이 교회를 섬기며 혼신을 다하지만, 여전히 경제적 어려움 속에 허덕이고 있다.

시대는 바뀌고 물가는 오르는데, 왜 부교역자들의 사례비는 그대로일까?

 

1. '사역은 헌신'이라는 잘못된 인식

교회 내에서 ‘사역은 희생’이라는 인식이 뿌리 깊다.

물론 사역자는 헌신된 마음으로 부름을 받아야 하지만, 이것이 곧 정당한 보상의 포기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

부교역자의 사례비는 때때로 "이 정도면 충분하지" 혹은 "네가 하나님께 받지 않았느냐"는 식의 말로 정당화되곤 한다.

그러나 헌신은 착취의 면죄부가 될 수 없다. 사역도 ‘노동’이며, 교회는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가 실현되는 곳이어야 한다.

2. 교회의 재정 우선순위 문제

대형교회든 중소형교회든, 많은 교회가 부교역자 사례비 인상을 예산의 뒷순위로 둔다.

건축, 행정비, 장비, 행사에는 아낌없이 지출하면서, 정작 함께 사역을 감당하는 이들의 생활에는 인색하다.

부교역자들은 늘 “교회가 여유가 되면…”이라는 말을 듣지만, 현실은 언제나 그 ‘여유’는 오지 않는다.

매년 교회 예산은 오르지만, 사례비는 몇 년째 제자리인 경우가 태반이다.

 

3. 담임목회자 중심 구조의 폐해

한국교회의 구조는 담임목회자 중심이다. 담임목사의 의사 결정에 따라 교회 운영 전반이 움직인다.

이런 구조 속에서 부교역자의 처우 개선은 후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다.

어떤 담임목회자는 자신의 사례비는 지속적으로 인상하면서, 부교역자에게는 “젊을 땐 고생도 필요하다”며 인내를 요구한다.

결국 이런 구조는 불공정한 사례비 구조를 고착화시킨다.

4. 교회 구성원들의 무관심

성도들 또한 부교역자의 현실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들의 삶과 애환을 잘 모른다.

매주 설교를 하는 담임목사와 달리, 부교역자들은 조용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한다.
관심이 없으면, 변화도 없다.
성도들이 부교역자들의 삶에 관심을 가지고, 목소리를 내야 한다.

“우리 교회 부목사님, 생활 괜찮으실까?” 그런 질문 하나가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5. 사례비 인상 요구의 어려움

부교역자 스스로도 사례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죄스러운 일처럼 느껴지게 만든다.

'돈 이야기 꺼내면 영적이지 못하다’는 분위기, '순종하고 참고 기도하라’는 조언들… 결국 현실을 말하지 못하게 만든다.

하지만 현실을 말하는 것은 불신앙이 아니다.

교회 안에서 일하는 자가 생활할 수 있을 만큼의 정당한 대우를 요구하는 것은 믿음 없는 행동이 아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일꾼이 자기 삯을 받는 것이 마땅하니라”(눅 10:7)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일꾼들이 교회 안에서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한다면, 그것은 교회의 실패다.

이제는 교회가 변해야 한다. 

교회도 변해야 하지만 교회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담임목사들이 생각이 변해야 모든 것이 가능해진다.
부교역자들의 수고를 존중하고, 사례비를 당연하게 인상해야 할 시점이다.
그래야 진짜 다음세대를 준비하는 교회, 건강한 생태계를 이루는 교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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