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사무엘하 13:1-22 / 멀리 멀리 갔더니
“설마 내가 그런 죄를 저지르겠어?”
“설마 우리 아이가 그런 일을 하겠어?”
많은 이들이 이런 말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바로 그 '설마'입니다.
죄의 씨앗은 조용히 자라고 있었다
오늘 말씀에 나오는 암논은 다윗의 장자입니다.
그는 이복 여동생 다말을 정욕의 눈으로 바라보다 결국 그녀를 짓밟는 죄를 범합니다.
그리고는 그 죄를 덮기 위해 다말을 내쫓고,
그녀는 재를 뒤집어쓰고 울며 돌아가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 비극의 진짜 시작은 암논이 아닙니다.
이미 다윗의 집 안에는 죄가 자랄 수 있는 환경이 있었습니다.
왕의 죄, 침묵, 방임, 자기중심적 가치관들이 조용히 뿌리를 내리고 있었던 거죠.
죄는 갑자기 폭발하지 않습니다.
씨앗처럼 심기고, 자라고, 드러나는 것입니다.
정욕이 지배할 때, 사람은 사람을 이용합니다
암논은 다말을 사랑했다 말하지만,
그는 그녀를 사랑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욕망을 사랑한 것입니다.
욕망이 채워지자, 그는 다말을 버립니다.
그가 원한 건 '사람'이 아니라, '자기 만족'이었습니다.
정욕은 상대를 존재가 아닌 도구로 바꾸게 만듭니다.
그리고 자신이 한 짓을 합리화시키며, 양심의 소리를 외면하게 만듭니다.
혹시 나도 암논일 수 있다
이 말씀을 읽으며, 저는 조용히 제 자신을 돌아보았습니다.
나는 누군가를 내 목적을 위해 이용한 적은 없었는가?
나는 죄 앞에서 “설마 내가…” 하며 스스로를 속이고 있진 않았는가?
나는 기도하지 않고, 하나님께 묻지 않고, 요나답 같은 사람들의 말에 귀 기울인 적은 없었는가?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암논은 우리 안에도 있습니다.
묵상 기도
주님,
죄를 외면하지 않게 하소서.
‘설마 내가…’라는 교만한 마음을 회개합니다.
나의 욕망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지 않게 하소서.
오늘도 예수님의 마음으로 나를 다스려 주소서.
죄를 덮지 않고, 십자가 앞에 내려놓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오늘의 묵상 질문
- 내가 요즘 가장 많이 ‘의지하고 있는 것’은 하나님인가, 나 자신인가?
- 누군가를 ‘존중’이 아니라 ‘도구’처럼 대했던 순간은 없었는가?
- 오늘 나의 기도는 욕망의 해결인가, 하나님의 뜻에 대한 순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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